언젠가 니케이비즈니스에 일본 게임기 관련 기사가 나왔었다. 당시 내용은 닌텐도에서 걱정하는 경쟁자로 Apple을 꼽은 기사를 보고 다소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폰이나 터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문 게임기인 닌텐도와 경쟁한다는 것은 다소 의아해 했다.
(미국 계정을 만들기 전... 즉 아이튠즈에서 게임을 깔 수 없었던 상태였음...)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미국 계정을 만들고 Labyrinth게임을 깔아서 사용해 봤다.


쇠 구슬을 군데 군데 구멍을 피해서 바둑판 모양의 구멍에 집어넣는 것이다.
핸드폰 게임을 할때 숫자키를 통해 조작하는 것에만 익숙했던 나에게...
컴퓨터 마우스나 키보드, 아니면 전용 조이스틱을 통해서만 게임을 조작해 봤던 나에게...
기기 자체가 조작 패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실물로 즐기듯이 터치를 수평으로 놓고 쇠 구슬이 다른 구멍을 잘 피해가며 목적지에 가게끔 하기위해 터치를 조금씩 기울이며 조정하는 재미는 핸드폰이나 컴퓨터가 주지 못하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언젠가 아이폰을 핸드폰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한국에서 배터리 교체 안되는 단점으로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한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터치를 쓰면 쓸 수록 터치는 mp3가 아니고(그렇다고 동영상 플레이어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폰은 핸드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