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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토요 카드(イトーヨーカド)에서 인터넷 슈퍼마켓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에 이쪽 시장 조사할때는 주로 영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쪽을 뒤졌고,
일본은 이온쪽에서 검토하다 포기했고 딱히 서비스하는 업체가 없다고 결론 내렸었는데,
최근 알게된 것은 이토요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URL은 www.iy-net.jp

한국의 마트들의 인터넷 쇼핑 서비스 모델이 아니라 gs리테일이나 광주의 빅마트와 같은 슈퍼마켓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다. 그래서 하루 배달 횟수도 많고, 각 배달 시간 사이의 간격도 작은 특성을 갖는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아무리 그래도 아이스크림까지 배달하다니... 놀랍다.
제대로 오는지 테스트 해 보고 싶지만, 한국까진 배달 안할테니...

홈플러스에서도 아이스크림 배달한다고 해서 테스트로 주문해 본 적이 있다.
홈플러스는 배송 차량의 화물 적재 공간이 상온, 냉동, 냉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서비스 당연히 가능하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도착한 아이스크림은 다 녹은 상태였다.
아무리 냉동고에 넣어 배달해도, 배달 중 냉동고 문을 여 닫는 순간 이미 냉동고 온도는 상온과 유사하게 내려온다.
전에 혹시하는 마음으로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승용차 트렁크에 넣었다 30분 뒤에 꺼낸적이 있다. 물론 아이스크림은 마트에서 쌓주는 보냉 포장지에 들어있었다.
물... 물이 되어 있었다...ㅋㅋ

음, 회사에서 보내줌 꼭 가서 테스트 해보고 싶은데... 이토요... 아이스크림까지...?????

정말 오랫만에 시간이 나서 글을 쓰게 된다.
개발 끝나고, 운영모드로 전환시키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발 당시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들이 나타나고,
부랴부랴 보완하고, 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고...

컴퓨터를 가지고 사람을 상대로 하는 장사를 하려다 보니 힘든 일이 많다.
고객이 모두 합리적인 것도 아니고, 막무가네엔 장사 없고...

그나마 어느정도 사이트와 관리프로그램쪽을 안정화 시켰더니,
이젠 뒷단 배송 업무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물론 예상했던 것 보다 장사가 잘 되는건 반가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배송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

앞으로 과제는 배송쪽...
한 한달 조사한 바로는, 사이트 만드는거 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된다.
프로그램쪽의 돌발 변수는 예외처리하면 되고,
어떻게든 돌려서 막을 수 있는데,
물리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변수는 왜 이리 돌려 막기가 어려운지...

새로운 도전? !!!

오늘 고객서비스 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업무 연락을 받았다.
쇼핑몰을 만들때 많은 상황을 가정하여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작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새삼 실감했다.

업무 연락 내용은, 주문 상품 배달 처리 시 발생한 질문 사항 리스트로,
주문 상품에 생선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매장에서 주문고객과 전화하여
구체적인 옵션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100%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생선을 몇토막으로 잘라서 포장해야 하는지와 소금을 뿌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요리라고는 라면밖엔 모르는 나한테 구이용 생선과 국거리용 생선의 포장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사실은 생소할 수 밖에...
(울 마눌님 마트에서 생선 살때 이런거 비슷한거 요구하는거 한번도 본 적 없다!)

드물기는 하지만 파인애플 주문의 경우는 껍질을 까서 포장할지, 그대로 포장할지를
재 확인해 달라는 문의가 온다고 한다.

시스템 설계시 이런 사항이 혹 발생할지 몰라 어느정도 대비해 놓아서 큰 문제는 없지만,
역시 생각만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많은 것을 놓치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진짜로 상상만 가지고 만들었었나? 각 분야 실무자들이 전부 TFT에 있었는데...?)

ㅋㅋ. 내가 식품 MD할때는 인터넷으로 생선 못 팔았었는데... 아주 옛날에는 냉장차가
없었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