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객서비스 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업무 연락을 받았다.
쇼핑몰을 만들때 많은 상황을 가정하여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작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새삼 실감했다.

업무 연락 내용은, 주문 상품 배달 처리 시 발생한 질문 사항 리스트로,
주문 상품에 생선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매장에서 주문고객과 전화하여
구체적인 옵션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100%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생선을 몇토막으로 잘라서 포장해야 하는지와 소금을 뿌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요리라고는 라면밖엔 모르는 나한테 구이용 생선과 국거리용 생선의 포장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사실은 생소할 수 밖에...
(울 마눌님 마트에서 생선 살때 이런거 비슷한거 요구하는거 한번도 본 적 없다!)

드물기는 하지만 파인애플 주문의 경우는 껍질을 까서 포장할지, 그대로 포장할지를
재 확인해 달라는 문의가 온다고 한다.

시스템 설계시 이런 사항이 혹 발생할지 몰라 어느정도 대비해 놓아서 큰 문제는 없지만,
역시 생각만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많은 것을 놓치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진짜로 상상만 가지고 만들었었나? 각 분야 실무자들이 전부 TFT에 있었는데...?)

ㅋㅋ. 내가 식품 MD할때는 인터넷으로 생선 못 팔았었는데... 아주 옛날에는 냉장차가
없었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