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드뎌 손에 들어왔다.
몇일 써본 바로는 대 만족...

아이팟으로 동영상 보는게 처음이라...(나노밖에 안 써봐서...) 그냥 동영상 파일
아이튠즈에 넣으니 전혀 반응없고... 몇번 삽질하다, 결국 인터넷 검색해서
3GP라는 프로그램이나 곰 인코더같은 걸로 mp4포맷으로 컨버팅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다행히 네이버 아이팟 터치 카페(http://cafe.naver.com/ipodtouchcafe)에 터치 용으로
설정이 맞추어진 3GP가 있어, 가지고 있던 동영상을 변환해서 터치에 삽입 완료.
화질, 음질 모두 만족 스럽다.

인터넷은 다행히 집에 무선 AP 몇개가 잡혀서, 그중 하나로 시험삼아 해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예전에 팜으로 보던 인터넷과는 차원이 틀렸다. 역시 풀 브라우징!!!
웹 표준을 준수하고 flash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는 100% 정확히 사이트가 떳고,
사이트의 컨텐츠를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자주 방문하는 동료의 블로그(내 블로그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인기가 높은...)에 들어가 새로 올라온 포스트(사진 많이 붙어있어 보기 좋았음) 읽고, 간만에 댓글도 좀 달아보고...
아직 한글 지원이 안되어 영문으로 쓰긴 했는데 "&"를 집어 넣어서 문장을 만들었더니 "&"부터는 다 짤려 버렸다. 수정할려 했으나, 수정 후 저장버튼이 안 먹어...
Read는 만족, Write는 약간 불만족 수준이었음...

유투브.. 평소 잘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 인데, 그래도 한번 해본다고 사용해 봤는데, 사용은 편하나 역시 인터넷 속도에 의존하는 서비스...

주소록과 일정관리를 위해 평소 컴퓨터에 깔아놓고 쓰지 않던 아웃룩을 사용하게 되었다.
아웃룩과 씽크가 되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캘린더 서비스가 아이폰 용으로 제공된다고 분명히 기사를 읽었는데, 터치로 접속하니까 컴퓨터로 접속한것과 똑같은 화면이 나와 일단 패스...

모바일 장비라고 내가 사용해 본 것은 핸폰, 팜, 아이팩 정도인데, 조작 인터페이스는 터치가 감동!!! 어디선가 아이폰과 터치의 인터페이스가 중독성이 있다고 기사를 썼는데, 정말이라는게 실감 난다. 이러다 컴퓨터 모니터에 두 손가락 대고 쭉 벌리면서 어? 왜 확대가 안되지? 하는거 아닌지...

서명덕 기자가 쓴 "블로거 앞에 선 이찬진, 그는 진정한 'IT Geek'!"란 글과 이에 대한 이찬진씨의 응대 글을 읽다 두 사람이 모두 한국에서 반쪽에 그치는 아이폰 사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KTF측의 아이폰 도입 논의 계기의 실마리도 얻게되고...

서명덕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내용의 기사 쓴 것을 읽었을때, 참 별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류의 사람들이 꽤 된다는 사실이 또한 놀랍다. 신형 아이팟 출시에 즈음해 wi-fi지원 소식을 듣고 기대반 흥분반으로 아이팟 터치의 사양 발표를 기다렸고, 디자인과 기능을 보고 구매를 결심, 현재는 상품 배달만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기능을 쓰지 못하는 전화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열정인가?

아이폰이건 터치건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인터넷과의 연결이다. 하지만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
단지 이동 중에 무선접속이 되는 장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정도... 더구나 국내 사이트 이용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이란 것도 이미 각오하고 있고...

웹 표준을 지키고 있는 사이트는 어느정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트는...
한때 웹 표준 운동을 적극 동참하지는 못하더라도 좋은 취지니까 나도 한번 따라 보자고 해서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RFP에 웹표준 준수를 넣었었다. 물론 100% 준수가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등이 필요한 곳은 예외로 하고, 하지만 쉽지 않다.

웹표준 규약을 준수하며 코딩할 수 있는 코더를 구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디자인 제작물을 html로 바꾸는 코더 뿐 아니라 html 문서에 프로그램을 입히는 프로그래머도 표준 규약을 준수해야 제대로 된 웹페이지가 나온다. 코더가 웹 표준을 준수한 html을 만들어 놓아도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입히면 표준 준수가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에...
그리고 만들때는 비용을 좀 높이더라도 웹표준 준수가 어느정도 되는데, 운영에서는 비용최소화를 위해 코더를 보유하지 않기에 준수가 힘들다.
학원 교육에서 전문 코더 양성과정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때 관심을 갖고 찾아 봤을 때는 디자인 코스에 코딩용 프로그램 사용법 교육정도 들어있었는데...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아이폰 뿐만 아니라 많은 모바일 기기에서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 되면 웹 구축시 표준 준수의 필요성이 좀더 커지게 될 거 같다. 그리고 전문 웹 코더들의 역할이 좀더 중요해 질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