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출시되고나서 바로 아마존은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UI를 보완 했다.
아래 사진은 아이팟 터치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사파리를 통해 본 아마존 사이트다.


아마존에 접속해 이 화면을 처음 봤을때 잔잔한 감동이 느껴졌다.
작은 화면에 맞는 UI를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오늘 애플 앱스토어에 아마존 어플이 등록되어 있어서 설치해 보았다.
다음 사진은 어플을 통해 들어간 아마존 사이트이다.


사파리를 통해 접속하는 아이폰용 웹사이트보다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일단 장바구니가 하단에 항상 따라 다닌다.

인터넷 세계 강국인 한국이 이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거 같다.
우선, 아이폰이 출시되어야 하고...
Active-X계열의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 다 바뀌어야 되고...

내년에는 한국 모바일 인터넷에 다소 변화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애플의 아이폰에 이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핸드폰이 등장했다.
한국 출시는 아직 멀기만 한데, 이 둘의 성공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카메라 성능도 떨어지고, DMB도 없고... 배터리도 교체 못하고...
풀브라우징을 탑재 했다고 하지만 화면이 작아서 불편하다. 따라서 별 파괴력 없다... 등등

아이폰의 출시는 모바일 세상의 질서에 하나의 파란을 일으키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모바일은 어느나라건 통신망업체가 주도하는 것이 과거의 진리였다.
한국에서 SKT를 빼 놓고는 모바일 이야기를 못하듯이...
하지만 애플은 모바일의 중심을 제조사로 옮겨 놓았다.
아이튠스를 이용해 음악과 영화를 구입해 핸드폰에 넣고 다닐 수 있게 하고...원하는 프로그램도 구입해서 핸드폰에 탑재시킴으로 PDA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핸드폰에 음악을 집어넣기 위해선, 통신사가 운영하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가입해서 음악을 구입하고, 핸드폰에 집어 넣어야 한다.
통신사를 바꾸면 기존의 음악 산 것은 사라지고... 물론 편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핸드폰에 프로그램을 설치 한다는 것은 거의 꿈만 같은 일!
통신사에서 주는 허접한 프로그램만 설치할 수 있었다.

이런 질서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 아이폰이다.
아이폰과 같은 류의 휴대폰이 많아지면 통신사들은 현재와 같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될 것이고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들이 등장할 수 있다.

아이폰보다 더 혁신적인 접근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핸드폰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은 아이튠스라는 하나의 폐쇄된 인터넷을 이용해서 활용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개념은 이런형태의 폐쇄도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애플의 APP STORE와 유사한 형태의 어플리케이션 구입이 가능한 STORE 사이트를 운영하지만 여기서 유통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보안, 안정성 등의 문제가 있지만 소비자에게 맡긴다는 생각이다.

안드로이드는 PC에서의 MS Windows가 되려고 하고 있다.
그 위에 어떤 프로그램을 깔든 관여 안한다.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하든 관여 안한다.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휴대폰이 보편화 되면, 결국 통신사는 현재의 인터넷 세계에서 메가패스와 같은 망사업자로 될 것이고, 잘나가는 휴대폰 제조사들은 잘나가던 PC제조사들이 새로 등장하고 사라지듯 많은 변혁에 당면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에서 잘나가는 삼성이 과거 PC에서 IBM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다.

대신에, 인터넷의 혁명이 시작되었듯 모바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고 새로운 사업들이 탄생할 것이다. 그 만큼 소비자에겐 생활의 편리성과 선택의 다양성이 부여될 것이고...

한국도 하루빨리 아이폰도 출시되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휴대폰도 출시되기를 바란다. 예전에는 아이폰을 좋아했으나, 요즘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휴대폰이 더 기다려 진다.
서명덕 기자가 쓴 "블로거 앞에 선 이찬진, 그는 진정한 'IT Geek'!"란 글과 이에 대한 이찬진씨의 응대 글을 읽다 두 사람이 모두 한국에서 반쪽에 그치는 아이폰 사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KTF측의 아이폰 도입 논의 계기의 실마리도 얻게되고...

서명덕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내용의 기사 쓴 것을 읽었을때, 참 별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류의 사람들이 꽤 된다는 사실이 또한 놀랍다. 신형 아이팟 출시에 즈음해 wi-fi지원 소식을 듣고 기대반 흥분반으로 아이팟 터치의 사양 발표를 기다렸고, 디자인과 기능을 보고 구매를 결심, 현재는 상품 배달만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기능을 쓰지 못하는 전화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열정인가?

아이폰이건 터치건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인터넷과의 연결이다. 하지만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
단지 이동 중에 무선접속이 되는 장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정도... 더구나 국내 사이트 이용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이란 것도 이미 각오하고 있고...

웹 표준을 지키고 있는 사이트는 어느정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트는...
한때 웹 표준 운동을 적극 동참하지는 못하더라도 좋은 취지니까 나도 한번 따라 보자고 해서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RFP에 웹표준 준수를 넣었었다. 물론 100% 준수가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등이 필요한 곳은 예외로 하고, 하지만 쉽지 않다.

웹표준 규약을 준수하며 코딩할 수 있는 코더를 구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디자인 제작물을 html로 바꾸는 코더 뿐 아니라 html 문서에 프로그램을 입히는 프로그래머도 표준 규약을 준수해야 제대로 된 웹페이지가 나온다. 코더가 웹 표준을 준수한 html을 만들어 놓아도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입히면 표준 준수가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에...
그리고 만들때는 비용을 좀 높이더라도 웹표준 준수가 어느정도 되는데, 운영에서는 비용최소화를 위해 코더를 보유하지 않기에 준수가 힘들다.
학원 교육에서 전문 코더 양성과정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때 관심을 갖고 찾아 봤을 때는 디자인 코스에 코딩용 프로그램 사용법 교육정도 들어있었는데...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아이폰 뿐만 아니라 많은 모바일 기기에서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 되면 웹 구축시 표준 준수의 필요성이 좀더 커지게 될 거 같다. 그리고 전문 웹 코더들의 역할이 좀더 중요해 질테고...